판포포구 위치 및 주차정보
제주도 하면 귤과 돌담, 돌하르방, 야자수, 그리고 푸른 바다가 떠오를 것입니다.
동해 바다도 아름답지만 제주도의 바다에서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색다른 설렘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판포포구는 제주도의 바다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맑고 투명한 푸른 물색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2877-3에 위치한 판포포구는 제주도 서쪽 끝자락의 작은 포구입니다.
판포포구는 본래 다른 포구들처럼 배가 드나드는 항구였으나 모래 유입이 많아지고 수심이 낮아져 현재는 항구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기존의 포구는 물놀이 장소가 되었다 합니다.
기존에는 제주도민들만이 수영하던 곳이었지만 유명세를 타면서 지금은 관광객이 더 많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입니다.
7~8월 성수기에는 판포포구를 방문하는 차량의 수가 적지 않습니다.
포구 안쪽의 갓길에 주차를 하거나 입구 쪽 리조트에 1만 원 정도의 주차요금을 내고 주차할 수 있지만 성수기에는 아침 일찍 가도 주차 자리를 잡기 힘들어 몇 바퀴를 도는 일이 다분할 정도입니다.
그렇다 보니 조금 걷더라도 판포포구 건너편, 판포리 마을 입구에 작은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혹은 물놀이 후 샤워를 하고 몸을 다 말린 상태로 돌아갈 예정이라면 202번 버스가 서는 정류장이 근처에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판포포구 스노클링 물놀이
앞에서 소개했듯이 판포포구는 어느 열대 휴양지에서 볼법한 바다처럼 바닥이 보일 정도로 깨끗한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색을 지녔습니다.
날이 맑은 날에는 햇빛이 물에 투과되어 바다가 더욱 아름다운 색으로 빛납니다.
서쪽의 다른 해수욕장들과 달리 포구 형태라 모래가 몸에 묻어나지 않고 가장자리를 제외하고는 바닥에 바위들이 많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부상 방지를 위해 아쿠아슈즈는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맑다 보니 스노클링을 하면 바닥도 깨끗하게 보이고, 아주 많지는 않지만 지나다니는 물고기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간혹 운이 좋은 날에는 포구 옆을 지나가는 돌고래 가족도 볼 수 있습니다.
판포포구에 스노클링을 하러 가기 전에는 물때와 제주도의 물놀이 시기를 알아두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판포포구는 물이 빠지는 간조 때 얕은 곳은 일어섰을 때 물이 무릎 정도까지 밖에 안 오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놀기 좋겠지만 성인들은 수영을 하기 힘든 환경입니다.
반대로 만조 때 가장 깊은 곳은 성인도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아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만큼 튜브 및 구명조끼 없이 수영하거나 어린이들이 놀기에는 위험할 수 있으니 상황에 맞게 물때를 맞춰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주도의 계절은 서울보다 한 달 정도 늦게 시작된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이 11월부터 춥더라도 제주도는 12월은 되어야 겨울 느낌이 나고 여름에도 서울은 6월부터 덥더라도 제주도는 같은 6월에 비교적 시원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러니 판포포구에서의 물놀이도 7, 8월은 당연하고 9월 초에도 날씨만 맑으면 가능합니다.
저는 주로 사람이 적은 8월 말에서 9월 초에 방문하거나 판포포구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있는 월령 선인장 자생지 옆 작은 해변으로 가는 편입니다.
판포포구 편의시설
판포포구를 사람들이 많이 찾기 시작하면서 튜브와 구명조끼, 스노클링 장비, 패들보트 등을 빌릴 수 있는 대여점들이 생겨났고 물놀이 시즌에는 안전요원들이 있어 더욱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유의하셔야 할 점은 이곳에서는 취사 금지이며 개인 돗자리와 텐트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포구 옆으로 식당과 카페 등이 줄지어 있어 물놀이 중에 가볍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돗자리로 자리를 잡는 것은 안 되지만 간단한 짐을 놓는 것은 가능하며 또는 자리가 있다면 2시간 2만 원, 종일 5만 원에 평상 대여도 가능합니다.
화장실은 포구 입구 쪽 리조트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샤워는 포구 옆에 있는 숙박업소들에서 유료로 가능합니다.
판포포구에서 물놀이만 하고 가기 아쉽다면 일몰이 아름다운 신창풍차해안도로 또는 8월에 꽃을 피우는 손바닥 선인장들이 가득한 월령리 선인장 자생지를 거닐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