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해안 위치 및 입장 요금
201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도 용머리해안은 그 모양이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180만 년 전 수증폭발이 형성한 화산력 응회암층으로, 겉으로 보면 평범한 해안 절벽 같지만 바닷가로 내려가서 보면 켜켜이 쌓인 웅장한 사암층 암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용머리해안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12-3, 산방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주올레길 10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작은 놀이동산인 산방산 랜드가 나옵니다.
아찔한 바이킹과 레일 썰매장 등을 지나면 용머리해안 매표소가 나옵니다.
입장이 가능하다면 이곳에서 입장료를 내고 용머리해안으로 내려가는 길을 진입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기본 2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1000원이며 단체는 어른 160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600원입니다.
6세 이하와 65세 이상, 장애인, 도민,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지만 신분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용머리해안 운영시간
제목에 썼듯이 제주도의 용머리해안은 날씨가 허락해 줘야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밀물로 수면이 높아지는 시간대에는 출입이 불가하며 바람과 파도가 강한 날에도 관람이 불가합니다.
과거에는 더 자주 관람할 수 있었지만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1년에 입장 가능한 날이 100일도 채 되지 않는다 합니다.
이처럼 운이 따라줘야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매일 아침 '서귀포시 공영관광지 인스타그램'(@6sot_official)에서 그날의 용머리해안 관람 가능 시간을 미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인스타그램에서 용머리해안 뿐만 아니라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 주상절리대, 천제연폭포, 감귤박물관의 관람 시간도 확인 가능하니 서귀포시 관광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용머리해안에 입장하게 되면 앞서 언급했던 아름다운 기암절벽과 시리도록 푸른 사계의 바다, 그리고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애기 홍합과 따개비, 거북손 등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곳곳에 포토 스팟들이 있으며 멍게와 뿔소라 등의 해산물을 판매하는 해녀분들도 보실 수 있습니다.
빠르게 걷는다면 30분 안에 돌 수 있는 코스지만 다시 보기 힘든 장관이기에 시간을 들여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바닥이 평탄하지만은 않으며 마지막 출구 앞에 꽤 가파른 돌계단이 있기 때문에 거동이 힘드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용머리해안에 얽힌 이야기
용머리해안에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중국의 진시황이 자신을 능가할 제왕이 장차 제주도에서 태어날 것을 알게 됩니다.
이에 이를 막고자 풍수사 호종단에게 제주도의 혈을 끊으라 명합니다.
호종단은 제주도에서 혈맥을 찾던 중 산방산 아래 드넓은 바다를 향해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용, 바로 그 왕후지지의 혈맥을 찾아내었고 용의 꼬리와 잔등 부분을 칼로 내리쳐 끊습니다.
그러자 시뻘건 피가 솟아 주변을 물들이고 용은 언덕의 모습으로 변했다 합니다.
호종단은 이와 함께 제주도의 여러 혈맥들을 끊었고 그후 배를 타고 중국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이를 본 한라산 신이 노여워하여 태풍을 일으키고 호종단의 배를 침몰시킵니다.
참고로 호종단의 배가 침몰한 위치의 섬을 호종단의 귀국을 차단하였다 하여 차귀도라 부르게 되었다 합니다.
용머리해안에 얽힌 두 번째 이야기는 하멜 표류기입니다.
하멜 표류기를 읽어 보신 분들은 하멜이 탄 선박이 난파되어 제주도에 표착했다는 내용을 보셨을 겁니다.
하멜이 도착했다는 제주도의 해안이 바로 용머리해안 근처로, 1980년 한국국제문화협회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하멜 표류 기념비가 해안 내려가는 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커다란 배 모형이 매표소 부근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용머리해안은 날씨가 따라줘야 만날 수 있는 귀한 관광지이지만 입장을 못하더라도 산방산과 사계해변 등 주변에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특히 1월 말부터 3월까지는 산방산 아래를 수놓은 유채꽃밭이 절경이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산방산은 다음 기회에 보다 상세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